주인공 <시몽>은 열 설비기계장치의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중년 남성이다. 그는 어느 날 집에서 자동차로 5시간쯤 떨어진 곳에 있는
바닷가 마을로 기차를 타고 출장을 떠난다. 마침 긴 연휴가 시작되는 전날인데
<시몽>은 고장난 기계장치를 고치고 나서 그곳의 엔지니어와 함께
우연히 재즈클럽에 들르게 된다. 파리로 돌아갈 기차에 맞추려면 자투리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몽>은 10여년 전 꽤나 유명한 재즈피아니스트였었다.
술 한 잔을 시켜놓은 <시몽>은 아무런 감흥도 없는 듯 그저 재즈클럽의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온 그린 돌핀 스트리트'를 듣는다.
그러다 <시몽>은 그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붙잡혀 버린다.
"피아노를 치고 싶어. 어서 건반 위에 손을 올려 놓아 봐."
<시몽>은 재즈 뮤지션들이 잠시 쉬는 틈을 타서 무대위로 올라가 피아노를 친다.
그 순간 <시몽>은 운명의 부름에 자신을 맡겨 버린다.
재즈클럽 주인인 여가수와 하모니를 맞추어 몇 곡의 재즈곡을 연주한다.
그리고 <시몽>은 그 여가수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가 잡아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시몽>은 여가수와 바닷가에서
정사를 나누는데 까지 발전한다. 그 시각, <시몽>을 찾아 자동차를 몰고 오던
아내는 그만 교통사고를 당한다. 나중에 <시몽>은 화가인 친구에게 고백한다.
"그녀와 잠자리를 가지는 그 순간 자신은 아내의 죽음을 바랐다고,
그 모든 것을 해결하는 아내의 죽음을...(161쪽)
당신은 운명같은 사랑을 바라는가?
그리고 운명같은 사랑이 바로 당신에게 찾아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재즈클럽>/ 황매 刊 / 크리스티앙 가이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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