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파라다이스 웨딩홀에서 주희가 혼인한다고 진회 형님이 청첩장을 보냈다. 2년전 주승이와 만나게 한 장본인으로서 궨히 찹찹해졌다. 26일 저녁, 주희의 아버지 진회형님 집을 찾았다. 순남이 누님도 반가이 맞아주었다. 진회형님 왈, "사존이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다이어리 2007.10.27
가을, 살아가 것의 의미를 바람에게 묻는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복구하기가 어렵다. 아니, 복구할 수 없다. 퇴근하는 시간, 차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친구하고 삼겹살 먹고 있다고 7시쯤 집에 온단다. 이럴 때 내 마음은 무거워진다. 내가 가장으로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 남편을 아무렇게나 대해도 괜찮다는 의지가 그녀를 지배한다.. 다이어리 2007.10.17
賻告 막내 매형이 결국 돌아 가셨다. 死因은 뇌출혈, 오후 2시 5분경, 쓰러져 혼수 상태에서 수술까지 받았으나 결국 숨이 멎었다. 늦은 저녁 9시쯤에 안치된 일원동 삼성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미망인이 되어버린 누님을 보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이었던 사람, 상대방에 대한 .. 다이어리 2006.03.02
부음 한참을 거래처와 상담중에 핸펀이 울렸다. "야. 기호 어제 아침 7시쯤에 세상떴다." 상진이였다. 멀거니 중단된 대화가 이어지기를 고대하는 상대방에게 손사레를 치고 고개를 돌렸다. "뭐야? 씨바, 죽었다구??" "...................................." "...................................." 그래, 죽음을 받아들이자. 어차.. 다이어리 2005.11.29
칠석 어제, 미륵사지로 마눌과 雨行을 떠났다. 미륵사는 그야말로 미세의 미륵이 아니라 현세의 미륵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이름 지었던 것이리라. 돌아오는 길에 하늘이 뚫린 듯한 장대비를 만났다. 길 옆에 차를 세우고 경광등을 켠 채, 시트를 뒤로 눕히고 CD의 볼륨을 높였다. Simply Sunday의 '사랑해요'를 .. 다이어리 2005.08.12
友情의 조건 기호를 송계에서 다시 만났다. 15일만에 다시 보았는데 '다시 녀석의 환한 얼굴을 보기가 힘드겠다.'는 불길한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소박하고, 순수한 놈, 거기에 잔 情이 많아 사람들 두루두루를 챙기던 녀석.. 작은 것을 소홀히하고, 자신을 너무 믿었던 罪인가? 그 몸을 해가지고 친구들 주려고 옥.. 다이어리 2005.08.01
다리오의 귀향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살고 있는 대학 1년생 다리오가 어제 그의 외갓집에 귀향했다. 생긴 것만 독일 놈이지, 머리에 든 것은 영판 한국 놈이라 영 귀엽지가 않다. 이놈의 조크 왈, "저능 다리오인데 다리다~ 다리다~" 하면서 다림질하는 시늉을 하는 놈에게서 어찌 귀엽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 다이어리 2005.07.22
큰딸 혜린이의 과학고 2학년 .. 혜린이의 과학고 2학년 기말 졸업성적이 40%수준까지 올랐다. 담임선생 진학 지도 왈. '카이스트를 가도 충분하다는데..' 정작 본인은 공부에 질려 가기 싫다고 버팅기고.. 원서 접수는 8월 1~3일인데.. 쨋든 8월에 있는 과학경시대회 전국대회에서 좋은 입상결과를 보여야 할텐데.. 다이어리 2005.07.15
될대로 되라의 자포자기 혹은 원한어린 치기라.. 될대로 되라의 자포자기 혹은 원한어린 치기라고 해야겠다. 10/30 완전히 자기를 잃어버린 목소리.. 끌끌.. 다이어리 200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