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철망 앞에서 - 김민기
내 맘에 흐르는 시냇물 미움에 골짜기로물살을 가르는 물고기떼 물위로 차오르네.넷물이 흐르네 철망을 헤집고싱그런 꿈들을 품에 안고 흘러 굽이쳐 가네저 건너 들에 핀 풀꽃들 꽃내음도 향긋해거기 서 있는 그내 숨소리 들리는 듯도해이렇게 가까이에 이렇게 나뉘어서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쳐다만보네빗방을이 떨어지려나 들어봐 저 소리아이들이 울고 서 있어 먹구름도 몰려와**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 잡고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버려요자 총을 내려 두 손 마주 잡고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버려요저 위를 좀 봐 하늘을 나는 새 철조망 너머로꽁지 끝을 따라 무지개 네 마음이 오는길새들은 날으네 냇물도 흐르네풀벌레 오가고 바람은 흐르고 맘도 흐르게 철망 앞에서 - 김민기 출처 : 철망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