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눈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체 게바라 2006. 12. 30. 12:08

 

 


 

눈이 온다

네게 말랄 게 생겨서 기뻐

눈이 온다구!

 

나는 눈이 되었어요

나는 눈방울이 되었어요

난 날개달린 눈방울이 되었어요

 

나는 신나게 날아가

유리창을 영어둬

네 이마에 부딪힐 거야

네 눈썹에 부딪힐 거야

너를 흠뻑 적실 거야

유리창을 열어둬

눈이 온다구!

 

눈이 온다구!

나의 소중한 이여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황인숙의 '비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에서 비를 눈으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