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하지만 개떡같은 세상이여/이외수

체 게바라 2006. 12. 24. 12:25

 

 

 


하지만 개떡같은 세상이여


몸은 병들어

비틀거리고

글은 쓸수록 까마득한데

어느새

머리에는 하얀 무서리


하지만 개떡 같은 세상이여

까불지 마라


아직은

가운데 손가락

힘차게 뻗어

뻑큐를 먹일 기력은 남아 있으니


내 목숨 다 하는 그날까지

겨울에도

시퍼런 대숲

자라오르고

그 위로 보름달 하나

청명하리라


               -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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