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개떡같은 세상이여
몸은 병들어
비틀거리고
글은 쓸수록 까마득한데
어느새
머리에는 하얀 무서리
하지만 개떡 같은 세상이여
까불지 마라
아직은
가운데 손가락
힘차게 뻗어
뻑큐를 먹일 기력은 남아 있으니
내 목숨 다 하는 그날까지
겨울에도
시퍼런 대숲
자라오르고
그 위로 보름달 하나
청명하리라
-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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