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노마드-미시정치학과 선분성

체 게바라 2006. 9. 15. 14:15

 

노마드-미시정치학과 선분성/거시정치와 미시정치

 

1.선분성의 양상들
 1)선분성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선분화 되어 있다. 인간은 선분적인 동물이다", "선분성은 우리를 구성하는 모든 지층에 포함되어 있다. 거주, 왕래, 노동, 놀이, 체험은 공간적으로, 사회적으로 선분화되어 있다." 공간 뿐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이러한 선분화는 이루어져있다. 시간표가 그러한 예이다. 우리의 삶은, 그리고 그 삶을 직조하는 시간과 공간은 선분적으로 분할되어 있다. 선분이란 양끝이 분명하게 절단되어 있는 직선이고, 이런 점에서 명확한 절단이야말로 선분의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 절단이 중요하다. 선분성이란 절단에 의해 작동하는 특징을 의미한다. 절단은 선분성의 '미시정치학'이란 주제와 결부되는 지점이다. 명령어는 잉여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선분적으로 분할된 삶에서 지금 당신이 속한 선분이 어떤 선분인가를 확인하고 상기시키는 모든 언표에는 이처럼 현재의 선분성에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명령어'가 포함되어 있다. 선분성이란 명령어를 포함한다는 말이다. 명령어는 위반시의 징벌 또한 준비한다. 이런 의미에서 선분성은 권력을 포함한다.
 2)선분성의 세 형태
선분성에는 세가지 형태가 있다. 이항적 선분성, 원환적 선분성, 선형적(직선적) 선분성이 그것이다. 이항적 선분성은 이원적 대립에 따른 선분화로 정의된다.(남자과 여자, 어른과 아이, 선생과 학생 등) 가치평가를 지니고 있다. 원환적 선분성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구분되는 관계를 말한다. 고리모양의 관계이다. 이는 영토적으로 확장되는 것일 수도 있고 동심원적일수도 있고 확장과 동시에 분기, 교차하는 원환적 선분성일 수도 있다.
선형적 선분성은 일종의 절차를 표시하면서 직선적으로 선분화되어 있는 양상이다. "우리는 하나의 절차를 끝내자마자 또 다른 절차를 시작한다. 가족에서 학교로, 군대로, 직장으로, 언제나 절차를 밟으며, 또 절차에 따라 밟히며". 선형적 선분은 배타성을 포함한다.
2. 선분성의 두유형
형태는 유형이란 (선분성이) 작동하는 양상에 따라 구별한 것을 의미한다. 선분성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하나는 '원시적이고 유연한 유형'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근대적이고 경직된 유형'이다.
 1)이항적 선분성의 두 유형
이항적 선분성은 적어도 세 개 이상의 선분(세개 이상의 부족)을 통해서 존재할 수 있다고 보았을 때 이것은 이항성이 이항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근대사회, 혹은 국가사회의 고유한 특징은 "이항적인 선분성이 일대일 대응관계 및 계속적인 이항적 선택에 의해서 진행되며, 그 자체로 기능하는 이항적 기계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 남자와 여자, 포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2)원환적 선분성의 두 유형
원환적 선분성의 원시적 유형은 "반드시 동심원적이라거나 동일한 중심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원시사회에서의 유연한 체제에서도 중심은 있으나 그 중심은 다수이고 그 중심들을 둘러싼 원환적 선분들 또한 복수로 존재한다.- 부족의 각각의 씨족이 다른 토템을 가지고 있는 경우.
반면 원환적 선분성의 근대적 유형은 폭력의 독점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근대국가의 원환적 선분성은 단일한 중심을 갇는 동심원을 그리게 된다. 원시적 선분성처럼 여러 개의 중심이 있을 수도 있으나 여러 개의 중심은 국가라는 하나의 중심을 통해 "중심들의 공명"을 조직화하여 중심화된 국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원시적 선분성과는 다른 것이다.
 3) 선형적 선분성의 두 유형
원시사회의 선형적 선분성은 유연함이 그 특징이다. "장례식에서 어떤 사람들은 우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외설스런 농담을 하고, 어떤 사람은 갑자기 울기를 그치고 피리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반면 근대적 선형적 선분성의 유형은 유연함이 없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교정'의 대상이 된다. 단일성과 엄격성이 그 요건이다. 세 가지 형태의 선분위에서 경직된 선분성과 유연한 선분성의 차이에 대해 들뢰즈/가타리는 이렇게 요약한다. " 경직된 양태(의 선분성)에서는 이항적 선분성이 그 자체로 효력을 가지며, 직접적인 이항화의 거대한 기계에 의존하는 반면, 다른 양태(의 선분성)에서는 이항적인 것은 'n차원의 다양체'의 결과이다. 두 번째로, 원환적 선분성은 동심원화되는 경향(유연한 선분성과는 다른 경직된 선분성의 특징)이 있다. 다시말해 끊임없이 치환되면서도 그 치환가운데 불변적인 것으로 남는 하나의 단일한 중심에 모든 초점을 일치시키는, 그리하여 그것을 공명기계로 회부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선형적 선분성은 기하학적인 동질적 공간을 구성하면서 그것의 실테, 형식 및 관계들 속에서 규정되는 선분을 추출해내는 초코드화 기계를 통과한다."

3. 거시정치와 미시정치
몰적인 선분성의 선을 통해 작동하는 것을 '거시정치'라고 하고, 분자적인 선분성의 선을 통해 작동하는 것을 '미시정치'라고 한다면 "모든 것은 정치적이지만, 모든 정치는 거시정치인 동시에 미시정치이다."
 1)두개의 성, N개의 성
성(性)의 경우 거대한 이항적 선분이나고 남여라는 경직된 선분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구대의 성과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단순한 선분성만으로 사람들의 실제 관계를 포착한다는 것은 심지어 틀린 것이 아닌 경우에도 매우 거칠고 단순화된 결과로 귀착될 수 있음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 거대한 몰적인 이항적 집합인 성은, 그것과 전혀 다른 배치를 갖는 분자적 배치 또한 통과한다." 다양한 관계들에 따라 작동하는 수천개의 '성'들, 그것이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N개의 성'이라고 말해졌던 그것이다.
 2)계급과 대중
계급은 분명히 거대한 몰적 이항성을 갖는 경직된 선분들이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대중이들이 없다면 공허한 개념일 것이다. 대중이란 활동이나 힘의 흐름이고, 조건에 따라 각이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자적인 움직임과 결부된 것이다. "분자적인 탈주와 운동은 몰적인 조직으로 되돌아 오지 않는다면, 성, 계급, 당의 이항적인 분포로, 그 선분들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것은 몰적인것과 분자적인 것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두가지가 교차하고 뒤섞이는 양상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분자적 욕망에 기초한 몰적 정치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대중의 개념은 분자적인 개념으로서, 계급의 몰적인 선분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선분화 유형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계급들은 대중들을 분명히 구분하고, 그들을 응결시킨다. 또한 대중들은 계급들로부터 연원하며 거기서 흘러나온다."
 3)관료제
관료제의 폐해라면 한국에서의 경직된 선분성을 떠올리지만 외국의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관료로서 맡은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며 거기에 몰두하여 대통령의 명령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관료가 있다.
 4)전체주의와 파시즘
전체주의가 그 안에 포함된 사람들을 하나의 몰적 전체로 통일하고 통합하는 것이란 점에서 거시정치학적 개념이라면, 파시즘은 분자적인 흐름이 밀려가면서 형성되는 미시정치학적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전체주의는 국가라는 거대한 경계 안에서 대중들의 공명을 만들어내고자 하며, 대중들의 동의와 무관하게 억압과 강제에 의해 국가적 전체성에 복종할 것을 요구받게 된다. 반면 파시즘은 국가가 제시하는 것에 공명하기 이전에 대중들 자신이 상호작용과 전염에 의해 번식되는 정치적 흐름이고 따라서 자발적인 운동이나 선택에 의해 확장된다. 전체주의가 국가적 차원에서, 혹은 어떤 몰적 전체성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작동하는 것이라면, 파시즘은 지역의 파시즘, 가족의 파시즘처럼 욕망의 분자적 흐름이 존재하는 모든 지대에서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파시즘을 위험한 것으로 만들었던 것은 미시정치적 내지 분자적 능력이다. 왜냐하면 파시즘은 대중운동이기 때문이다. 즉 전체화된 유기체라기 보다는 오히려 암적인 신체가 문제인 것이다." 요컨데 파시즘은 전체주의의 경직된 몰적 선분성의 선에서 욕망의 억압에 의해 작동하는 거시정치와 달리, 분자적인 유연한 선분성의 선에서 욕망의 자극과 감염에 의해 증식되고 확산되는 미시정치를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68혁명의 낙서들  (0) 2006.09.17
낙화  (0) 2006.09.16
별이 많았습니다.  (0) 2006.09.14
노마드-여성되기  (0) 2006.09.13
노마드-동물되기  (0) 200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