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낙화

체 게바라 2006. 9. 16. 15:08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어

하롱하롱 꽆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낙화> - 이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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