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견해에 대하여

체 게바라 2006. 5. 26. 13:25

 

 

일반적으로 견해란 하나의 의견, 관점으로 정의될 수 있다.

토론이 전개될 때,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견해와의 충돌과 타협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주장을 개진해 나간다. 즉, 견해란 개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며 본질적으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자들은 견해를 진리롸 반대되는 것으로

이해해 왔다. 가령 <과학적 정신의 형성>이라는 책에서 가스통 바슐라르는

"견해는 과학과 반대되며 항상 틀리다"라고 주장했다. 바슐라르에 따르면

견해가 옳은 듯해 보이는 경우에도 그것은 겉모습에 불과할 뿐, 견해는 어떤 근거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견해를 무조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은

행동일까? 가령 정치에서 견해를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민주주의는

바로 견해에 근거하고 있기에 견해를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민주주의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플라톤은 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견해와 욕망이 권력을 잡는다는 이유로

민주주의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고덕적 영역의 경우 이성에 기초한 확고한

진리의 기준이 부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좋다" "그것은 좋지않다" 등으로 표현되는

선에 대한 보편적 직감은 정의로운 행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것이 아닌가?

지하철 출입문에 낀 어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시민들의 행동은 어떤

이성적 추론도 전제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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