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어머니 내 그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체 게바라 2006. 5. 28. 11:26

 

<어머니 내 그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머니 내 그 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래요. 여름날 우스이에서 기리즈미로 가는 길에

골짜기에 떨어뜨린 그 밀집모자 말이예요

어머니 그것은 아끼던 모자였어요

그래서 나는 그때 꽤나 분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불어온 바람이니........

......어머니 그때 저쪽에서 그 젊은 약장사가 왔었지요

남색 각반에 토시를 끼고서.......

그리고 주워주려고 꽤 애썼지요

......하지만 결국 헛일이었어요

워낙 깊은 골짜기인데다

더구나 풀이 한 길이나 자라 있었으니까요

......어머니 그 모자 정말 어찌 되었을까요

그때 그 옆에 곱게 피었던 수레 백합꽃은

벌써 오래전에 시들었겠죠

그리고 가을에는 회색 안개가 그 언덕을 가득 메우고

그 모자 밑에서 밤마다 여치가 울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머니, 그리고 틀림없이 지금쯤은......

오늘밤 같은 때엔

그 골짜기 조용한 눈만 쌓여 가고 있겠지요

옛날, 아름답게 번쩍이던 그 이탈리아 밀집모자와

그 안쪽에 내가 쓴 YS라는 머릿글자를 묻어버리듯

조용히 쓸쓸하게...... 

 

 

        -사이죠 야소(1892~1970)

        시인, 도쿄출생, 와세다 중퇴,소르본느 유학, 와세다대 교수 역임

        어머니와 함께한 어린날의 여행에서 밀집모자에게 보낸 정감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여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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