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객관적 진리의 영역을 넘어서

체 게바라 2006. 3. 28. 14:30

 

 

인간 안에는 주관성과 객관성, 보편성과 구체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인간은 절대적인 일반원리와 이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과 삶의 방식이

존중되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철학은 객관성에 촛점을 맞추었으며 주관성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과연 주관성이 객관성의 보조나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할까? 어떻게 주관성을 이해해야 그에 상응하는 진리가 시간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주관성을 단순한 감각의 연속, 파편화된 개인의 관점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결코

보편진리와 화합하지 못하고 극복해야 할 린간 존재의 모순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주관성을

개인의 내적 추구로 이해한다는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주관성과 객관성은 하나의 총체적

진리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윤리적, 종교적 차원에서 주관적 진리는 인간의 삶과 모순되지 않는

실존적 가치가 된다.

 

우리가 주관적 진리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과학의 진리와 다른 어떤 진실이 과학 못지않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관적 결정과 판단에 의해

인간의 인생이 변하기도 하고 의미를 얻기도 한다. 즉, 이 세상에는 이성을 통해서만 이해되는

논리적, 합리적, 객관적 진리가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직관으로 깨닫는 모순되고 비합리적이며

주관적인 진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시나 그림을 통해 만나게 되는 한 개인의 진심이 담겨 있는

진리는 비록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철학적 사고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한 개인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객관적 진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