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매형이 결국 돌아 가셨다.
死因은 뇌출혈, 오후 2시 5분경, 쓰러져 혼수 상태에서 수술까지 받았으나
결국 숨이 멎었다. 늦은 저녁 9시쯤에 안치된 일원동 삼성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미망인이 되어버린 누님을 보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이었던 사람, 상대방에 대한 배려,
몸에 밴 친절, 누구에게나 한결같아 적이 없던 사람, 1월 그의 환갑을 막 지난지
1달후, 그렇게 언제나 웃음띤 미소를 사람을 대하던 그 분이 돌아 가셨다.
고인은 내게도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다. 내가 방황하던 20대 중반, 그의 충고로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다른 형제들이 내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을 때에도 그 분은 한결같은 신뢰를 내게 보내 주었고, 그것은 방황하던 내게
큰 힘이 되어 그 어렵던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었다.
태호 형님,
편히 이제 쉬십시요.
당신의 회한은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