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아시나요?

체 게바라 2006. 11. 19. 12:41

 

 

아시나요?

벌써 가을이 저물어가는 것을요..

조바심으로 시계를 자꾸만 올려다 봅니다.

늦가을 속으로 홀로 나들이 가기 위해 차에 올랐습니다.

 

혹 아시는지요.

멀어져가는 시간의 짙은 고독으로 깊어질 마른 나무의 검은 색과

그 위에 떨어진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사랑이 흔들리며 떨어져 내린는 것을

저 가을 숲의 찬란함에 대해서 말입니다.

 

 


 

 

시간이란 단지 고요히 흐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팔랑거리며 떨어져 내리기도 했고

휘몰아치는 폭풍우처럼 쏟아져 내리기도 했지요.

흐르는 물줄기의 돌 틈에 끼어 멈추어 서기도 했구요

 

아시나요?

시간은 단지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간은 오직 사랑의 빛으로 쌓이고 쌓인다는 것을요.

 

 


 

 

오늘처럼 바람부는 어느 늦가을 날,

기억의 무게로 손흔들며 저 깊은 숲 어딘가에

가을의 낙엽이 떨어져 쌓이면

그리하여 빛바래고 부스러져 아무 밑둥 어딘가에 묻혀져도

서러운 빈 하늘 가득

이윽고 추억의 창고 속에서는

파랗게 다시 피어날까요?

 

마치

억겁의 윤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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