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의 비로 가을이 도로위로 떨어졌다.
은행잎이 거의 떨어질 즈음이면 가을은 이미 겨울에게 그의 자리를 내어준 다음일 것이다.
C/C이 가을을 주우러 나들이를 나와 있었다.

이 해의 가을이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 손을 잡으며 다가올 나의 겨울을 상상해 보았다.
얼마 남지않은 오후의 햇살은 저물어가고 있는데
내 가슴은 따뜻해지지 않았다.

가을 감상하고자 하는 나와
가을 주워 담고 있는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대비가
저 사진에 담겨 있다.

그랬다. 그것은 빨간 장미였다.
늦가을 속으로 솟아오른 장미 한 송이가
노랗게 변한 은행잎과 자연스러운 친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이 해의 가을도 간다.
우리들의 기억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