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과거, 그 기억의 터전

체 게바라 2012. 10. 17. 19:29

 

 

역사를 기억하는 프랑스의 방식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그런 면에서 프랑스는 유독 독특하다. 프랑스는 자국의 지나간 역사라는 기억의 터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전문연구 총서를 발간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다.

프랑스를 제외한 어느 나라도 공통의 역사적 기억을 이렇게 공들여 작업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방대한 분량이 필요하는지 전문가들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그것이 프랑스의 방식이었다. 같은 오류는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합의는 국민의 인권과 국가의 존업성을 해하는 어떤 불가항력적 상황에서의 배신도 용납하지 않았고 철저했다. 그들의 기억의 터전인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기에 동시대를 탱크와 고문 등의 국가 폭력으로 짓밟은 이승만, 박정희 시대와 전두환, 3당 합당의 패륜적 정권과 이후 그 아류 정권들인 이명박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제대로 된 역사 세우기는 시한없이 지속하여야 할 지속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