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직선제 쟁취를 통해 5년마다 벌어지는 대통령 선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선출하는 정치 행위의 근간은 반신반인의 일점의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 후보자격을 갖춘 자로써 모든 계층과 이익집단의 요구 사항을 빠뜨리지 않고 충족시킬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면 당연 실망도 증폭되는 법.
사실 나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모여 대선 캠프에서 수립한 공약이나 이벤트성 집회 계획에 따라 결과적으로 국민의 과반 정도로 나뉘어 집단이 동원되어지는 감성이, 결국은 이성을 압도하는 현대판 선거가 비이성적으로 흐르는 정치과잉 분위기가 압도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아주 소수 사람 중의 하나다. 더우기 우리의 대선 경쟁은 매번 이승만-박정희-전두환-3당합작 패거리들인 극우 집단과 중도(온건 진보)의 다툼이라는 매우 견고한 양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런 정치적 극단주의는 좀처럼 개선되어질 조짐이 이번에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번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시민 사회의 원로이신 백낙청 선생의 <2013년 체제 만들기>에 내심 열광하는 것이다. 대통령 재임 5년은 짧다. 마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더우기 구체적인(이것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이 결정적인 대국민 사기극인 747로 재미를 봤지만) 수치를 제시하며 결국은 국민들을 호도하는 짓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마술같은 레토릭에 휩쓸릴 국민들이 아니다. 그러니 이대로는 미래로 건너갈 수 없는 국가, 사회적 프레임을 시대에 충실하고, 미래에 맞는 새로운 버전으로 대국민 약속을 공약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우리 진영의 후보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한다.
문-안이여!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 격렬하게 경쟁하라!! 그리고 우리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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