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를 송계에서 다시 만났다. 15일만에 다시 보았는데
'다시 녀석의 환한 얼굴을 보기가 힘드겠다.'는 불길한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소박하고, 순수한 놈, 거기에 잔 情이 많아 사람들 두루두루를 챙기던 녀석..
작은 것을 소홀히하고, 자신을 너무 믿었던 罪인가?
그 몸을 해가지고 친구들 주려고 옥수수를 마대에 담아 하나씩 건네는 놈의
친구에 대한 사랑에 더하여 "내년엔 빠가사리 매운탕에 곁들여 꼭 소주 한잔하자."고
힘들어 미소짓는 놈의 말끝에 결국 난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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