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비내리는 날에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체 게바라 2008. 9. 1. 17:20

 

 


 

 

 

  비내리는 날에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너르내(洪川江) 건너

    검푸른 밤나무숲

    알 수 없는 그리움의 물안개가

    때아닌 비를 몰고 올 때면

    달맞이꽃 핀 강변을 따라

    회색빛 레인코트 속에

    작으마한 몸을 숨기고 사라지던

    그대가 그립다

 

    고개 떨군채 흥얼대던 아마데우스 몸짓

    털목도리에 귀를 숨겨버린 침묵의 고호

    그리운 그대를 생각하며

    망초꽃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을 서성이다

    당간지주 그 잊혀져가는 전설에

    기대어 비에 젖던 그리움의 노래여

 

    가을, 비내리는 날에는 그대가 더욱 그립다

 

 

                      - 詩 : 고성현 -

 

일요일 밤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월요일 아침에도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다 오후 늦게서야  그쳤다. 일기예보에서는 이 비 그치면 더위 끝!

가을 시작이라는데 가을이 이렇게 불현듯 오는 걸까? 하기야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