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날에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너르내(洪川江) 건너
검푸른 밤나무숲
알 수 없는 그리움의 물안개가
때아닌 비를 몰고 올 때면
달맞이꽃 핀 강변을 따라
회색빛 레인코트 속에
작으마한 몸을 숨기고 사라지던
그대가 그립다
고개 떨군채 흥얼대던 아마데우스 몸짓
털목도리에 귀를 숨겨버린 침묵의 고호
그리운 그대를 생각하며
망초꽃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을 서성이다
당간지주 그 잊혀져가는 전설에
기대어 비에 젖던 그리움의 노래여
가을, 비내리는 날에는 그대가 더욱 그립다
- 詩 : 고성현 -
일요일 밤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월요일 아침에도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다 오후 늦게서야 그쳤다. 일기예보에서는 이 비 그치면 더위 끝!
가을 시작이라는데 가을이 이렇게 불현듯 오는 걸까? 하기야 밤마다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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