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체 게바라 2006. 12. 14. 13:11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나희덕 '천장호에서'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