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사고가 사회를 행복하게 한다?
몇 년전 교육방송에서 생활은 가난할지언정 삶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티벳의 가난한 마을을 취재한 영상을 보았었다. 불가사의한 것은 그들이 그처럼 가난한데도 마음은 행복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항상 기도하며 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모두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었다.
가령 우리는 모두 내 자식이 좋은 대학에, 좋은 직장에 합격하기를 기도한다. 허나 이 기원은 돌아보면 합격의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내 아이와 경쟁하는 남의 자식은 떨어뜨려 달라는 저주와 같은 것이다. 나와 내 자식이 환하게 웃기 위해서는 남과 남의 자식들이 울어야 한다는 상황에 생각이 미치면 기도란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기복을 넘어 이타적으로 타인과 사회를 향해야 한다는 각성이 든 것도 그 때였다. 이나마 이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용케 버텨가는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힘이 아닌가 생각하며 숙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