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자비 - 자운영 마음의 허기 메우려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전 오르는 길가에
자운영 꽃이 피었습니다.
남도에 봄이 찾아오면
보랏빛 구름이 내려앉은 듯
온 들판을 자욱이 수놓으며 피어나는
자운영 꽃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
농부의 쟁기질에 땅속에 묻혀
기꺼이 거름이 되는 녹비(祿肥)의 꽃.
어느 시인은 이를 일러
'꽃의 자비(慈悲)'라 했지요.
꽃앞에 무릎 꿇으며 다짐합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허물어
초록목숨을 키우는 자운영 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켜봐 주는 사람 (0) | 2014.04.28 |
---|---|
갈수록 심화되는 소득 양극화에 대해 (0) | 2014.04.24 |
착찹하고 안타깝지만, (0) | 2014.04.24 |
<대통령께 권합니다>(전영관 시인) (0) | 2014.04.23 |
2014년 4월23일 Facebook 이야기 (0) | 201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