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컴플렉스는 어떻게 극복되는가?

체 게바라 2013. 12. 12. 10:33

 

 

컴플렉스는 어떻게 극복되는가?

주지하다시피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뚱뚱보였다. 뚱보는 운동이나 다이어트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신장은 황제에 오른 그에게도도 어찌할 수 없는 문제였다. 전장에 나간 그는 부하들과 함께 있을 때도 좀처럼 말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부하들을 올려다보며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차고 대단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도 남들보다 높은 곳에 있어야 함을 나폴레옹은 의식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가 침대에서도 벗지 않았다는 신발은 눈높이 구두, 바로 하이힐이었다. 무엇보다 한결 높아진 시야는 왠지모를 자심감이 솟아나게 해서 한마디로 자신 앞에 서있는 상대들이 조금은 만만해 보인다는 이야기다. 나폴레옹은 작은 키로 인한 열등감을 이런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각하께서는 어떤 열등감때문에 괴로운지, 그리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지를 상상해보는 일은 의미가 있겠다. 정치인으로서 박근혜는 주위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지식을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그녀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1998년부터 지적되어온 사안이었다. 정보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내재력, 체화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수첩을 끼고 다녔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예 원고 이외의 대화는 일상언어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녀의 부친인 박정희의 부정적이고 감추고 싶은 어두운 치부를 누가 건드리기도 하면 이건 문제가 달라진다. 그러나 그녀가 내세우는 반론은 그저 경제, 국민을 굶주림에서 구했다는, 박정희밖에 없었다는 메시아론이다. 젠장! 국민 수준을 아예 군주시대의 노예나 종쯤으로 여기는 저 긍휼의 자상함이란!! 오호라, 근혜씨, 너무 상투적이라 진부하지 않은가? 더우기 자신의 치부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또 어떠한가? 이것에는 행복하게도 아예 전쟁을 하자고 그녀를 에워싼 주위의 일곱난장이 내시놈들 여럿이 게거품을 물고 떼거지로 달려든다. 점입가경이며, 한마디로 우끼고 자빠진 형상이다.

그러나 한두번은 통할지 모르겠다. 우리 국민이 누구인가? 4.19로 이승만을 쫓아내고, 6.29로 전두환을 항복시킨 위대한 국민들이다. 그녀를 누님으로 떠받든다는 그까짓 일곱난장이 내시 놈들 쯤이야 두 눈 꿈쩍도 안한다. 그러니 박근혜여, 제발 수준좀 높여라! 당신에게 반대하고 저항하는 우리들 수준을 생각해서라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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