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생활자 유성용의 글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여행의 정의
여행이란,
마치 다음 생에서가 아니라 지금의 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일.
그대, 아직 살아있는가?
나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그렇게 물었다. 그러고는 넋을 잃고 바라보던 구름의 무늬에서 눈을 떼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는 어쩌면 그토록 사랑했을까. 무거운 배낭에 허리가 꺾이는 길 위에서, 나는 쓰러지고 싶지 않았다. 내 걸음이 그대를 잊었는가. 그 사이 나는 걸음을 걸을 때면 되도록 마음을 줄이고 발걸음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것은 이제 아주 명백한 느낌이 든다. 내 눈을 반쯤 감고서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 눈물이 갑자기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죽어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어서야 죽겠다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다만, 아주 오랜만에 그대를 묻는다. 그대 아직 살아있는가?
............
그대는 살아가고 싶어서 눈이 눈물처럼 빛나던 사람이다. 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대 부디 안녕하라. 미칠 것 같으나 사랑은 결코 치명적이지 않으니, 다만 어느 순간에도 부디 그대가 그대이기를 포기하지 마라.
여행이란,
마치 다음 생에서가 아니라 지금의 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일.
그대, 아직 살아있는가?
나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그렇게 물었다. 그러고는 넋을 잃고 바라보던 구름의 무늬에서 눈을 떼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는 어쩌면 그토록 사랑했을까. 무거운 배낭에 허리가 꺾이는 길 위에서, 나는 쓰러지고 싶지 않았다. 내 걸음이 그대를 잊었는가. 그 사이 나는 걸음을 걸을 때면 되도록 마음을 줄이고 발걸음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것은 이제 아주 명백한 느낌이 든다. 내 눈을 반쯤 감고서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 눈물이 갑자기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죽어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어서야 죽겠다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다만, 아주 오랜만에 그대를 묻는다. 그대 아직 살아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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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살아가고 싶어서 눈이 눈물처럼 빛나던 사람이다. 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대 부디 안녕하라. 미칠 것 같으나 사랑은 결코 치명적이지 않으니, 다만 어느 순간에도 부디 그대가 그대이기를 포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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