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다른 관점

체 게바라 2012. 5. 8. 16:55

 

<사물과 대상에 대한 다른 관점>

 

유명한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부인 갈라는 중늙은이가 되자 토끼를 한 마리 길렀는데 그 토끼는 곧 그들과 더불어 살며 한 발짝도 그들을 떠나지 않았다. 노부부는 그 토끼를 몹시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멀리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들은 토끼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밤늦게까지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 날 갈라는 오찬을 준비했고 달리는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 자기가 먹은 것이 토끼 스튜라는 것을 알기 까지는. 달리는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 변기에 토했다. 그 반면 갈라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그 가축이 자신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 내장들을 천천히 애무하다가 신체 일부가 된다는 사실이 흐뭇하였다. 그녀로서는 사랑하는 가축의 섭취보다 더 절대적인 사랑의 성취는 없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관점을 다투는 일은 아니다. 다만 어떤 사안에 대해 개별자가 가질 수 있는 서로 다른 견해의 예를 들어 보았다. 헌데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은 언제나 달리의 시선도, 갈라의 관점도 아닌 것 같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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