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돈으로 정치를 사는 세상

체 게바라 2012. 3. 18. 00:25

 

 

 

 

 

돈으로 정치를 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뭔가 콕 찝을 수 없지만 수상하고, 불편하고 거북하다.

안성기를 국민배우라고 부른다. 스캔들도 하나 없고, 가정적이며, 반듯하게 배우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그가 재벌 광고의 모델로 등장했다. 그 CF를 TV에서 보는 순간, 뭔가 아주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현대중공업이야말로 노동자의 땀과 피로 성장한 회사다. 사실 현대중공업이란 회사는 광고의 서브 카피에서 주장하고 있듯이 91%를 수출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기업광고가 거의 없는 회사다. 그런 회사에 국민배우 안성기가 목적도 애매한 기업광고의 모델로 등장하는 이유가 쉽게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런 기업 광고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홍수처럼 대량으로 노출되어야 하는지? 이 광고가 소비자와 국민에게 소구하고 있는 광고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시원하게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총선과 총선 이후까지 노리는 바로 그 기업의 지배주주가 의도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성기씨는 어떤 정치인이자 기업가의 정치적 프로파간다 전략에 따라 수단으로서 차출된 목적이라는 불편함은, 차라리 그 기업가를 오야붕처럼 따르는 어떤 가수가 모델이었다면 애당초 이런 의문조차 들지 않았을 것이다는 결론이 지배하고 있다. 이젠 아예 대놓고 모든 신문지의 중간 통광고라는 물량으로 쏟아 붓고 있다. 교묘한 PPL광고다. 만일 그렇다면 돈으로 정치를 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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