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데가주망

체 게바라 2005. 7. 21. 08:40

 

자기의 저쪽에 자기를 던진다는 것은 불확실한 것에 대하여 자기를 거(賭)는 것이다.

이것을 앙가주망이라고 한다. 즉, 앙가주망이란 인간의 자유로운 기도(project)를 전제로 한다.

이런 의미에서 생은 부단한 도박이다. 프랑스어로 gager는 '걸다'라는 뜻이며, 그것은 지금

있는 바의 것을 확실히 제공하여, 아직도 채 나타나지 않은 불확실한 것을 자신의 책임하에 청하고

보증하는 것이다. 이 보증과 저당으로서 제공되는 것이 'gager' 이다. 이것이 앙가주망이다.

이 앙가주망에 대해 자기구속적인 것에서 이번엔 꺼꾸로 자기를 해방하는 것이 데가주망이다.

나는 내가 저당으로 둔 것의 전부, 혹은 일부를 잃는다는 것을 승인한 위에서 나의 도박을

중지시킬수 있는 것처럼 인생의 행동에 있어서도 여태까지의 자기기도를 중지하고,

다른 하나의 자기투기를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므로 앙가주망이 참여라면,

데가주망은 해방이며, 도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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