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봄비가 내립니다

체 게바라 2009. 4. 16. 23:26

 

               봄비가 내립니

 

이렇게 비오면 우산 펴들듯

내 키와 몸집에 맞는 사랑 펴들 수 있길 바랍니다

살다 보면 얼마나 많은 슬픔과 아픔에

마음 젖고 가슴적셔지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보고픔 펴들고

당신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작은 하늘 삼아

세상 속을 걸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부디 내 그리움 나팔꽃처럼

활짝 펴들고 가는 길 끝에 

당신 마중나와주시겠지요

 

   -김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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