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행복

체 게바라 2008. 2. 19. 14:59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 나태주-

 

행복이 이 詩에 다 모였다.

한 몸 쉴 집과, 가슴 깊이 간직한 소중한 사람과

쓸쓸함을 달래줄 노래가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변함없이 해는 뜨고 진다는 것, 크고 작은 새들이 모두 저마다의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것은 덤이지 않겠는가?

또 있다. 저 차거운 겨울의 대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봄이다.

눈부신 새싹과 꽃을 들고 봄이 찾아 올 것이다.

삶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행복의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정갈하고 푸근한 시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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