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풍경에 대해

체 게바라 2015. 7. 21. 23:25

베르크는 객체인 풍경을 바라보는 주체인 인간이 어떠한 개인적인 체험으로 바라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풍경이란, 집단 또는 개인이 자연에 대해 가지는 집단적 체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풍경을 보고 즐기려면 객체인 풍경과 무엇인가 주체인 내가 정신적, 육체적 체험으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 결국 풍경이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고유성이라는 것이다.

 

내가 없더라도 내가 떠나온 그곳에선 여전히 찬란한 햇빛이 비치고. 새 계절이 찾아올 것이며, 모두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바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오직 나만 홀로 떨어져 나왔으니 내가 그곳을 생각하는 만큼 그저 누군가도 날 기억해주기를 바랄 뿐, 하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내가 다시 그곳에 돌아가도 세상은 어제와 같을 것이다. 단지 이렇게 조금 변한 나 자신만 있을 뿐.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떻게 죽을 것인가  (0) 2015.08.04
이 순간  (0) 2015.08.04
고래를 찾아서  (0) 2015.07.18
<펌>하늘말나리  (0) 2015.07.16
<펌>시어머니의 은혜  (0) 201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