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노무현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체 게바라 2015. 5. 24. 21:14

 

 

 

 

 

노무현.
이 부조리한 세상에서 여전히 그를 지나칠 정도로 사랑한다는 것 말고는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내겐 없다. 오늘 아침 노무현재단,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과 봉하로 떠나며 버스안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우리의 자세와 각오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봉하에서의 추도식에서는 강금실 전법무장관과 노무현재단 장학생인 새내기 대학생의 추도사와 작정을 한 노건호씨의 추도사에 격해지는 마음을 간신히 추스렸다. 노대통령 가신지 6년이 지났지만 갈수록 더 흉흉해지는 세상을 보며 국민은 딱 자신의 수준만큼의 정권을 가진다는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오고가는 버스 안에서 읽으며, 아무리 둘러봐도 이를 실천하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에 한숨만 나왔다. 역시 역사의 긴 시간의 흐름에서 정치인 개개인만을 바라보는 우리의 노력이란 인물 대망론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주권자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점을 200년 이상의 서구의 정치 역사에서 배운다. 시민 사회의 수준에 의해 나라의 정치 수준이 결정된다는 점을 우리 시민들이 더 각성해주기를 희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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