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2012년 9월22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체 게바라 2012. 9. 22. 16:10
  • 이제 정치의 첫발을 막 뗀 초보자 정치인이 대놓고 '국민과 국민의 생각'을 말하자 사실 내 심사는 '드럽게 재수없다'는 것이었다. 이건 국민 대중의 삶에 대해서는 한 조각의 인연도 없이 살아온 박근혜나 이명박이 입만 열면 '국민이니 국가'를 떠올리는 부조리와 모순에 대한 입장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이 박근혜나 이명박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로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겠다는 뜬금없는 동의의 심사였다. '국민과 국민의 생각'이란 워딩을 말할 때는 스스로의 삶과 일치하지 않고 진정성이 동반되지 않는 한, 불손하고 재수없고 낯 두껍고, 양심에 찔리는 법이다.

    그러나 안철수는 정치를 30여년 이상은 경험한 노회한 정치인처럼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자신의 말이 진실하고 그 진실성이 일관되리라는 이미지를 타자에게 전달는 능력이 그는 탁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은 자신이 해왔고,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약속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같은 진정성도 이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편 선수들에게서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