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내가 행복하자고..

체 게바라 2012. 7. 6. 18:00

 

‘우리는 순진무구함과 폭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숙명이다.“ 메를로 퐁티가 지은 <휴머니즘과 폭력>에 나오는 이 말은 자연의 순환의 질서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말이다.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것을 파괴해야 한다. 이것은 단지 나의 존재를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가족까지 포함하여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타인들까지도 적용된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메를로 퐁티의 조언에 귀 기울여 보자. 아직 우리에게는 희망은 있다. 그래도 우리는 ‘폭력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감수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것은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도 나와 마찬가지로 ‘상처받을 수 있는 가능성’, 즉 보호받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지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감성의 차원에서도 알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 만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타인은 죽은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인간은 천차만별이다. 자신의 몸에서 느끼는 고통만 느끼는 사람, 내 가족 성원의 고통에만 공감하는 사람, 타 민족에는 무관심하고 내 민족의 고통만 인지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든 다른 종의 생명이든 모든 타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다. 바로 성인의 모습이다. 성인에게 자신과 모든 타자는 하나의 몸으로 묶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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