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 나라가 너무 창피하다

체 게바라 2012. 5. 26. 23:51

 

우리는 그동안 그 者의 머리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을까?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루하루의 삶을 꾸역꾸역 연명하고 있을까에 대해 궁금했다. 처음에는 의아심이 그러나 이내 분노와 적개심으로 바뀌었고, 결국 그에게 허탈과 허무의 경지를 지나 그 者의 내부엔 그악스러운 괴물이 살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존경하는 성공회대 한홍구교수가 바로 내 생각에 동의하는 강연을 했다. 서울시장 재직시의 일이었단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진행되던 휴일, 서울시 관계자와 일부 언론인, 공사 관계자를 청계천이 내려다 보이는 사무실로 모아 회의 중에 공사장을 가리키며 우리 가카께서는 " 여러분, 지금은 저런 상황이지만 곧 공사가 진척되고 준공되면 이 주변이 천지개벽할 겁니다. 돈 있는 분들은 청계천 주변의 땅과 건물을 사십시요. 내 말을 들고 투자하시면 아마 부자가 되실겁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 중에 땅과 건물을 산 者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런 천박하고 천민자본주의적 인식을 지닌 者가 이 나라의 수장이라는 사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그런 者가 다스리는 나라에서 나는 지난 4년을 넘게 국민으로 살아왔다. 지금 내 소회는 다음과 같다.
아! 정말 쪽 팔리고 너무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