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조폭언론들

체 게바라 2010. 2. 11. 00:10

 

“제우스는 전령인 헤르메스를 시켜 자신의 의지를 하계에 전달하여 소통한다.

헤르메스는 두 세계를 오가며, 신의 뜻이 실현되도록 한다. 그는 ‘말’의 전문가이다.

그의 발에는 그의 지적 기민함을 상징하는 날개가 달려 있다. 그의 ‘빠름’은 언어의

힘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이러한 신화적 특징은 그가 신의 ‘말’을 전하는 자라는

특성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신의 말’을 전하는 자가 ‘신의 뜻’을 전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거짓말을 일삼는다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가

바로 그 문제이다. 우리 사회의 제우스(역사적 지성)는 이미 사악한 정보 전달자들의

손에 죽은 지 오래이다. 제우스의 뜻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날름대는

길고 긴 혀들이 정보를 조작하고 뒤튼다. 그 혀의 주인공들은 오래 전부터 공동체를

배반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왔다. 그들은 ‘언론’이라는

미명 하에 자신들의 이익을 제우스의 뜻인 양 조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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