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적멸 속에 빛나는 빈집

체 게바라 2009. 5. 18. 23:03

 

 

   적멸 속에 빛나는 빈집

 

 

빈집에 쌓이는 시간의 무늬에도

 

아름답고, 쓸쓸한 생을 관통하던

 

추억이 있다

 

집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었고

 

나는 길 위의 집에서 꿈을 꾸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삶의 흔적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옛사랑의

 

그림자여.

 

  -민병일(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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