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갑부를 꼽으라면 누구든지 빌 게이츠를 연상한다. 그의 재산은 무려
50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쑹훙빙의 '화폐전쟁'은 재산이 5-조달러가 넘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소개한다. 이 책은 도입부에서 약 200년 전 워털루 전쟁 시대로
거슬러올라가 당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각종 중대 사건의 배후에 세계 최초
국제 은행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이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면서 국제금융재벌들의
최종목표는 런던과 월가가 통제하는 '세계정부'와 '세계화폐' 그리고 '세계 세금'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그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는 것에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미국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쑹훙빙은 21세기를 지배할 결정권은
'핵무기'가 아닌 '화폐'라고 단언한다. 수조달러를 휴지조각으로 만든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충격받은 저자는 배후에 강력한 금융세력이 있다고 확신하고 10여 년간
고증에 들어갔다. 저자는 "영국중앙은행이 설립된 이후 지난 300여 년간 서양의 중요한
금융사건들을 종합해 거대한 '퍼즐'을 맞췄다"면서 "화폐발행권이 퍼즐의 핵심이고,
이를 둘러싼 다툼에서 주요 금융사건의 배경과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국제금융재벌이 세계 금융사에서 활약하는 과정을 통해 돈을 둘러싼 각축전이
어떻게 서양 역사를 발전시키고 국가의 재화를 분배해 왔는지 파헤치고 있다.
역사적으로 1929년 미국 경제 대공황이 일어난 이유, 황금이 국제적 기축통화가 될 수
없는 이유, 중동석유가 미국 달러에 미친 영향, 아시아 금융위기의 배후 조정자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쑹훙빙은 한국이 IMF 위기를 극복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국제금융재벌ㅇ; 한국의 강한 민족정신을 너무 앝잡아 봤다. 민족정신이 강한 나라는
외세 압력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법이다.......서양 기업들은 한국 대기업을 거의 하나도
사들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화폐전쟁'은 현재 위안화 절상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역시 이미 총성없는 화폐전쟁의
와중에 있다고 장담하면서 중국 사회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현재 중국은
금융전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쑹훙빙 지음/차혜정 옮김/랜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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