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어쨌건 퇴원

체 게바라 2008. 6. 13. 12:03

 

 

구강(식도)과 기관지 사이의 조형문제를 기관지 내시경(이것이야말로 병원을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케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확인했다. 뭐? 위내시경? 뭐? 대장내시경?

그것은 코끼리 발에 비스켓정도지 뭐? 기관지 내시경을 할 때, 기관지를 돌아다니는

내시경 체인의 소리는 마치, 트랜스포머의 다른 로봇변신과정의 배경음악처럼이나 섬찟하다.

그러니 꼭 아프겠다면 기관지계는 되도록 피하실 일이 아니겠는가?

상기의 내시경과 위내시경 결과와 조형촬영 결과로 더하여 외과팀이 내린 결론은

'금식중지, 죽공급, 퇴원을 위한 케어실시'였다. 그러니 부실한 내 몸이 외과팀의 퇴원수속

프로그램에 맞추기란 기실 무리였다. 환자의 입장에서 나는 내 몸을 그렇게 생각한다.

복막염 실밥푸는 것도 조금 무리일 것 같았는데. 밤을 지내자 벌써 생살이 70%이상은

가득차 있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놀라운 우리 몸의 적응능력이다.

이곳저곳의 외과적 수술자리를 욱씬거리는 통증이나 적응만 된다면 좋겠다.

이러한 상황을 빤히 쳐다 보면서 나는 그저 멍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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