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 안도현詩, '우리가 눈발이라면' -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 속의 영웅이 떠난다, 노무현, 당신이 있어 나는 행복했다 (0) | 2008.02.24 |
---|---|
우리는... (0) | 2008.02.23 |
짧은 삶의 소중한 인연 (0) | 2008.02.21 |
사람 (0) | 2008.02.20 |
행복 (0) | 2008.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