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2014년 11월29일 Facebook 이야기
체 게바라
2014. 11. 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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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탈락이야! 의자 뺏기 놀이
무한 경쟁을 촉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에게 기쁜 일이 생겼다는 소식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픈 일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우리는 뻔한 이러한 진실을 간과하고 지나가지만 분명한 것은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세평이 좋은 대학에 합격해서 만세를 부를 때, 좋은 직장에 취직이 결정될 때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일 수도 있었던 의자를 빼앗겨 실망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윤리적으로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마치 어릴적 의자 뺏기 놀이처럼. 내가 의자를 차지해 앉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서 있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각박한 미국식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이 나라에 그런 점에서 더욱 서구식 사민주의적 미덕이 꼭 필요한 이유다. 뺏기가 아니라 의자를 나누는.., 그러나 내 몫의 불행은 내가 떠안야 한다는 것은 진리다. 물론 세상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동시에 내가 누리는 지금의 행복은 누군가로부터 빼앗아 왔다는 것을 성찰하는 자세 역시 중요하다. 세상은 더불어 함께 가야하는 먼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