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2014년 9월3일 Facebook 이야기

체 게바라 2014. 9. 3. 11:04
  • 누구에게나 다음 칸이 있다

    지하철에 가방을 든 한 아저씨가 승차하더니
    승객들을 향해 우렁차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기 위해섭니다.
    잘 보세요.
    플라스틱 머리에 솔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칫솔 입니다.
    이걸 뭐 할라고 가지고 나왔을까요?
    맞습니다. 팔려고 나왔습니다.
    얼마일까요? 천원입니다.
    뒷면 돌려 보겠습니다.
    영어가 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요?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요, 안됐을까요?
    망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께 하나씩 돌려보겠습니다."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렸다.
    황당해진 사람들은 웃지도 못했다.
    칫솔을 다 돌린 아저씨가 말을 이어갔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 결과가 나왔다.

    "자 여러분, 칫솔 네 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칫솔 4개 팔아서 4천원 벌었습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예, 실! 망! 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포기할까요, 안할까요?

    절대 안 합니다.
    바로 다음 칸이 있기 때문이죠!"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건너갔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웃음으로 거의 뒤집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다음 칸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