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풍경
체 게바라
2014. 6. 16. 00:21
산길을 걷다 법당 대들보에 주저앉아 땀을 식힌다. 공포 끝, 서까래에 매달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어 추가 종을 울리는 모습을 기대하며 쳐다보다 언뜻 선잠이 들었을까? 1시간이 지났음을 알고 소스라친다. 일상이라는 쳇바퀴는 언제나 같은 속도로 돌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그렇게 살다가는 미쳐버릴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탈을 꿈꾼다. tempo rubato 템포를 도둑맞다. 잃어버린다는 말이니 템포를 감정에 맡기라는 것인가? 그러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의 일탈을 법당의 풍경에서 읽는다. 風磬, 바람의 소리, 말 그대로 언어절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