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어쩔 수 없는 일
체 게바라
2014. 5. 20. 00:18
누구든 나이를 먹는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떤 특정 시기에 달성되었어야만 하는 무엇인가가 달성되지 않은 채로 끝나 버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40세를 눈앞에 두고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을 떠나 유럽을 3년간 여행하고자 나설 때 한 말이다.
하루키의 말은 성찰없이 사는대로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재미있는 일은 무엇일까?, 추세에 옳은 일은?, 어떤 것이 나를 멀리 데려다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작은 결심을 하게 된다. 일년에 한 번은 지금까지 해 본적이 없는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어떤가? 이렇게 해서 나이를 내 삶의 하나의 이정표나 나이테로 만들어 가는 것 말이다.
삶을 벚꽃에 비유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봄을 달구는 벚꽃만큼 화려하지도 않은 것이 우리의 삶인데 벚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슬픈 일이다, 함께하는 순간이 삶의 본질이다. 그러므로 벚꽃같이 아름다운 삶의 절정이 그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