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남쪽으로 튀어

체 게바라 2013. 8. 11. 23:10

 

 

 

혁명은 운동으로는 안 일어나.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속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집단은 어차피 집단이라고, 부르주아도 프롤레타리아도 집단이 되면 모두 똑 같아. 권력을 탐하고 그것을 못 지켜서 안달이지! 개인 단위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참된 행복과 자유를 손에 넣는 거얏!

모모코, 국가 교육이라는 건 애초에 잘못되었어. 미국을 좀 봐라.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벌여 죄없는 민중을 죽이고, 그러면서도 자기들만이 정의라고 하고 있잖아, 그거야말로 국가적인 사상 교육의 결과야. 일본은 그런 미국의 앞잡이 격이라고.

일본 좌파 운동의 후일담으로 혹은 좌절금지 에피소드로 읽혔던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의 한 구절이다. 다시 읽어도 소박하고 지나치게 낭만적이지만 술술 읽힌다. 문득, 지난 여름 휴가때의 점점이 잠에 빠졌던 다도해의 섬들이 생각난다. 다시 남쪽으로 튀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