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2013년 5월14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체 게바라 2013. 5. 14. 23:28
  • 아름다운 영미 에세이 50선에 드는 최근 스마트폰 베가 시리즈의 메인 카피로 차용한 헬렌 켈러의 에세이 '삼 일만 볼 수 있다면'의 프롤로그에서 헬렌 켈러는 말합니다. 숲을 다녀온 사람에게 당신은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답하길 '별것 없었어요(Nothing special)'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겁니다. 자기가 숲에서 느낀 바람과, 나뭇잎과 자작나무와 떡갈나무 몸통을 만질 때의 전혀 다른 느낌과, 졸졸졸 지나가는 물소리를 왜 못들었느냐는 거죠.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런 정서적 감흥 없이 살다 죽습니다. 그렇지만 거미줄에 달려있는 물방울의 아름다움을 본 사람, 장미가 막 꽃을 피우는 장면을 목도한 사람, 한 밤중, 들판과 산에 드러누워 마주한 밤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들과 대화한 사람은 생의 마지막에 떠오를 장면들이 풍성할 겁니다. 그러니 헬렌 켈러의 '삼 일만 볼 수 있다면'이 아니 라 단 하루, 한 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친구, 당신은 어떤 장면을 떠올리고 싶습니까?

    기억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지요. 돌아보면 우리를 감동시키는 동기들은 많습니다. 좋은 음악, 시 한 구절, 책 한 페이지, 그리고 꾸미지 않은 자연...허니 우리 자신 내부의 감성의 촉수를 바짝 세워 감동 받을 준비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