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나는 내 수준을 결정할 권리를 결코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체 게바라 2012. 8. 21. 00:35

 

나는 내 수준을 결정할 권리를 결코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주지 않을 것이다.

정치학에서 말하길,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오직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권을 갖는다고 했겠다? 오늘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박근혜씨가 선출되었다. 나는 손톱만큼의 관심이나 왕래 없는 딴나라 동네지만 어쨌거나 풋풋한 축하의 덕담을 건네고자 한다.

그럼에도 그녀가 지난 20여년 동안 '국가, 국민, 아버지, 어머니'란 워딩만 가지고도 이 나라 정치의 지배주주 자리를 굳건하게 견지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국민 수준을 생각하게 하면서 그녀와 전혀 관계가 없던 나 같은 사람까지도 도매금으로 우리 정치 수준을 이런 저급한 수준으로 규정하게 되었다는 것이 슬픔을 넘어 깊은 자괴감이 드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 이것 하나 만큼은 자신있게 말하고자 한다. 1, 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통해 깊은 시름에 빠진 자국 국민들의 아픔을 샹송이라는 노래로 위무한 에디뜨 피아쁘를 가리켜 '타인의 가슴으로 들어가는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를 지닌 목소리'라고 칭송한 앙드레 말로의 헌사처럼 국가와 국민의 자존감에 응답하는 사람이, 한 구절의 레토릭이라도 공감과 감동, 공명을 불러오는 사람이, 진실과 진정성이야말로 최고의 정치행위라는 사실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결국 최후에 남는 者라는 사실을.

그래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라는 사람에게 묻는다.
근혜씨, 어디 조물주가 심심하다고, 할 일이 없다고 주사위 따위나 굴릴 거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