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렇게 흘러가고 싶다

체 게바라 2012. 6. 19. 21:10

 

 

 

 

나는 인생의 목적이 흔히들 말하는, 인생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님을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기여코 체험하게 한 후에 스스로 납득하고 도달하는, 삶의 일상에 고달파진 우리가 최후의 상실까지 체념하거나 포기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이미 만들어진 궤적에 맞춰지기 싫어 도전하는 악전고투는 아닌지 질문하고 행하는 것이 차라리 숙명을 받아들이는 고리타분 보다야 훨씬 인간답다는 것 말이다. 일찍 온 여름의 사기는 점령군처럼 충만하다. 뻐꾸기도 개구리 울음소리도 지치긴 나와 마찬가지다.
더위에 함께 시들해지는 인식의 나태는 나를 결딜 수 없게 한다.
우훗! 오후 정점 온도는 31도를 가리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