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공산당 선언의 현대적 재해석
체 게바라
2012. 6. 9. 22:06
1973년 쯤인가? 고딩 1학년 여름방학, 군대에 제대하고 법대에 복학한 바로 위 형님의 가방에서 등사기로 복사한 팸플릿 수준의 '공산당 선언'을 처음 만났다. 앎의 갈증에 닥치는대로 읽을거리에 목말라하던 내게 그 서문은 그 어느 문학 작품보다도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그 문장이 내게 준 소회는 "야~ 참 아름답다!"였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공산당 서문의 문장을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자신의 고막을 때리는 느낌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의 에필로그는 "... 부르주아지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의 승리는 다 같이 피할 수 없는 일이다."로 끝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여기서 오류를 범한다. 부르주아지는 완전히 몰락하지 않았고, 최후의 승리자는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라 바로 그가 모순의 원형이라고 지적한 자본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자본은 쉬지 않고 자기복제, 자가증식의 운동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의 본문의 첫 문장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가 지금 우리에게 그 계급투쟁을 통해 획득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프롤레타리아의 국가권력 쟁취인가? 맞다! 그렇다면 프롤레타리아티들은 국가 권력의 획득을 통해 무엇을 구현하고자 목표해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민중을 통제하는, 부르주아지에 충성하는 국가권력을 철저하게 해체하고, 국가권력을 민중의 삶을 보살피는 봉사기관으로 변화시키라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에 공산당 선언의 현대적 재해석과 실천이 필요해보이는 요즘의 시절이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그 문장이 내게 준 소회는 "야~ 참 아름답다!"였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공산당 서문의 문장을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자신의 고막을 때리는 느낌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의 에필로그는 "... 부르주아지의 몰락과 프롤레타리아의 승리는 다 같이 피할 수 없는 일이다."로 끝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여기서 오류를 범한다. 부르주아지는 완전히 몰락하지 않았고, 최후의 승리자는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라 바로 그가 모순의 원형이라고 지적한 자본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자본은 쉬지 않고 자기복제, 자가증식의 운동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의 본문의 첫 문장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가 지금 우리에게 그 계급투쟁을 통해 획득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프롤레타리아의 국가권력 쟁취인가? 맞다! 그렇다면 프롤레타리아티들은 국가 권력의 획득을 통해 무엇을 구현하고자 목표해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민중을 통제하는, 부르주아지에 충성하는 국가권력을 철저하게 해체하고, 국가권력을 민중의 삶을 보살피는 봉사기관으로 변화시키라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에 공산당 선언의 현대적 재해석과 실천이 필요해보이는 요즘의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