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체 게바라 2012. 5. 9. 22:45

 

 

 

이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이동을 할 때 곧잘 길을 벗어나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길바닥이든 어디든 철퍼덕 주저앉기를 주저하지 않지만,
손님을 대할 때 결코 의자 뒤로 편히 기대앉는 법이 없던 사람.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보고서를 넘겨보는데도
내용과 숫자를 다 기억하고,
먹을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나씩 집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리고 담배를 참으로 맛있게 피우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이 있었습니다.

밤을 새워 술을 마셨던 이유도 노무현이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삼켰던 이유도 노무현이었습니다.
미치도록 감격했던 이유도 노무현이었습니다.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않은 이유도 노무현이었습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했던 이유도 노무현이었습니다.
우리의 이름은 여전히 노무현입니다.

오월은 광주와 노무현의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