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우포 늪에서

체 게바라 2010. 4. 2. 13:53

 

 

아침부터 종일토록 우포를 서성이다
어둑할 저녁 무렵 간신히 돌아설 때
가여운 마음 하나가 다시 발목을 잡는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에
나는 또 오늘을 얼마나 그리워 할까

아픔도 기쁨처럼 잊혀질 거라고 되뇌며
나는 다시 우포의 깊은 밤에 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