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어둡다는 것
체 게바라
2010. 1. 30. 00:00
어두움
어려운 점은 '어둡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어두움은 명도나 채도의 차원이 아니라 무게, 짓누름의 차원이다.
달리 말해 어두움은 공기의 밀도의 차원에 있는 것으로 일종의 '구조의 늪'이다.
그러나 '구조의 늪'이 드러난다고 어두운 것은 아니며 '구조의 늪'이 신학적 깊이를
포착할 때 어두운 것이다. 이 때 어두움은 색깔을 잃고 막연한 공기의 밀도와 무게로 환원된다.
쉬이 말하자면 '구조'의 '고유-인물(명)'으로의 특별한 환원이 발생해야 한다.
자칫 그것은 숨막힘을 동반한다.
어두움, 그리하여 그것은 기후적으로 볼 때, 단지 희뿌연 안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