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진보의 덕목

체 게바라 2010. 1. 9. 22:53

 

인간은 높은 ‘지적능력’과 본질적인 ‘자유에의 욕구’를 지녔다는 점에서 다른 종과 구분된다.

이 두 가지가 인간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유와 행복을 확장하는 ‘진보’에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부여된 진보의 과제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사회의 모색이며 실천이다. 무엇보다 진보는 특정한 사상이나 실천을

고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굳어져서 완고한 관념 덩어리 같은 것은 진보가 아니다.

나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고, 불가피한 싸움이라면 분노와 증오에 휘둘리지 않고 싸울 수 있는

사람, 가족과 동료에서부터 사랑과 협동을 실천하여 점점 더 범위를 넓혀가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며 그 즐거움이 사회 안에 가득 차게 하는 사람, 행복을 전염시키고 전파하는 사람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즉, ‘함께 더불어’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진보주의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진정한 덕목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모두 이 시대와 사회의 산물들이다. 깊든 짧든 우리는 이 시대의 인연의 끈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우리 모두는 이 시대의 자식들인 것이다. 따라서 이 시대의

시대정신과 그 방향성이 진정으로 인간의 자유와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따져보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우선 대중과 격리된 어떤

이념이나 운동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대중 속에 깊숙이 뿌리내릴 수 있는 과제의

실천이야말로 진보를 지향하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또한 실생활과 유리되거나

격리된 어떤 이상적인 진보적 내용도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